최신 이용후기

작성자: rroo
작성일: 2025-06-12 시간: 02:05

트렌드 하이퍼블릭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형에게 이겼습니다.

저는 3살 터울의 형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형은 늘 저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 더 멋진 연애까지. 형은 언제나 저의 선망의 대상이자 넘을 수 없는 벽이었습니다.



얼마 전, 그런 형이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제게 술을 사겠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네가 가고 싶은 제일 좋은 데로 예약해놔. 형이 쏜다."



이 기회에 처음으로 형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오묘한 승부욕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비싼 곳이 아니라, 형조차 "네가 이런 곳을 다 아냐?"라고 놀랄 만한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며칠을 수소문한 끝에 '트렌드'라는 곳을 알게 됐고, 저는 제 인생 가장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최실장님이라는 분께, 저는 제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오늘 형님께 처음으로 제대로 대접하는 자리입니다. 늘 저보다 잘나가시는 분이라, 어설픈 곳에 가면 티가 날 겁니다. 그냥 좋은 자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경험'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잠시 수화기 너머로 침묵이 흐르더니, 최실장님이 나지막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동생분이 주인공이 되도록, 저희가 무대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약속 당일, 형을 데리고 '트렌드'에 들어서는 순간, 저는 형의 눈빛이 미세하게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뻔한 번쩍임이 아닌, 차분하고 격조 있는 인테리어. 우리를 맞이하는 직원들의 몸에 밴 노련함. 형은 아무 말 없이 주변을 둘러볼 뿐이었습니다.



룸에 착석하자, 실장님이 직접 들어와 형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형님, 정말 멋진 동생분을 두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위해 며칠 전부터 얼마나 신경 쓰셨는지 모릅니다."



그 한마디에 형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고, 저의 어깨는 으쓱해졌습니다.



잠시 후 시작된 자리에서 저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함께 자리한 파트너들은 단순히 미모가 뛰어난 것을 넘어, 형의 까다로운 유머 코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시사, 경제 이야기부터 가벼운 농담까지, 대화가 끊기는 법이 없었습니다. 형은 어느새 무장해제되어 어린아이처럼 웃고 있었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파트너가 조용히 제게 말했습니다. "실장님, 형님께서 동생분 자랑을 엄청 하세요. 본인보다 훨씬 속 깊고 멋진 사람이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지난 30년간 묵은 체증이 한 번에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자리가 파하고 집으로 가는 길, 술이 거나하게 취한 형이 제 어깨에 기대며 말했습니다. "야... 오늘 진짜 최고였다. 네 덕에 평생 못 잊을 밤 보냈다. 다 컸네, 내 동생."



그날, 저는 처음으로 형에게 이겼습니다. 술값이나 자리가 아니라, 형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물했다는 만족감으로 완벽하게 이겼습니다.



'트렌드'는 제게 술집이 아니었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누군가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무대였습니다. 혹시 당신에게도 인생에서 이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곳의 문을 두드려보시길.



당신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가 이미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